서론: 화려했던 제국의 그늘, 시작된 대탈출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 그 명성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이미지 뒤편에서는 지금, 국가의 미래를 뒤흔들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국가의 기둥이 되어야 할 청년층과 사회의 핵심 동력인 전문 인재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의 시사 채널 ‘크랩’이 조명한 영상, ‘하나 둘 셋, 튀어!’는 바로 이 영국의 충격적인 ‘인구 유출’ 현상을 심도 있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18만 명에 달하는 16~34세 청년들이 영국을 떠났다는 통계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영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깊이를 보여주는 경고등과 같습니다.
본론 1: 텅 비어가는 미래, 청년이 사라지는 나라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청년의 이탈’입니다. 영상에서 제시된 데이터는 충격적입니다. 무려 18만 명의 젊은이들이 지난 1년간 자국을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여행이나 유학이 아닌, 영구적인 이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왜 그들은 태어나고 자란 고국을 등져야만 했을까요? 그 배경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은 생활비, 특히 살인적인 주거비와 정체된 임금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영국에서는 미래를 그릴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 탈출을 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영국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기에 더욱 씁쓸한 현실을 느끼게 합니다. 국가의 미래는 청년에 달려있다는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젊은 세대의 대규모 유출은 사회의 활력을 잃게 하고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본론 2: 두뇌의 유출, 엘리트마저 떠난다 (Brain Drain)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청년층의 이탈보다 더 심각하게 영국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바로 ‘브레인 드레인(Brain Drain)’, 즉 고급 두뇌의 유출입니다. 의사, 변호사, 금융 전문가 등 사회의 핵심을 구성하는 고학력, 고소득 전문직 인재들마저 영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새로운 목적지로 각광받는 곳은 놀랍게도 중동의 허브, ‘두바이’입니다.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세금 부담과 갈수록 질이 저하되는 공공 서비스(대표적으로 NHS 의료 시스템의 붕괴 위기)에 실망한 이들은, 파격적인 세금 혜택과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두바이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이 단순히 젊은 노동력만 잃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들여 양성한 핵심 인재들까지 속수무책으로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국가의 지적 자산이 유출되는 현상은 그 어떤 경제 위기보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본론 3: 무엇이 그들을 내몰았나? 복합적인 원인 분석
그렇다면 도대체 영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KBS 크랩 영상은 이 현상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그 핵심에는 복합적인 경제 및 사회 구조의 문제가 있습니다.
- 경제적 압박: 브렉시트 이후 심화된 경제 불황,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임금 하락, 그리고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특히 런던의 생활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은 급여를 받는 전문직조차 안정적인 생활을 꾸리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 기회의 부족: 과거의 명성과 달리, 현재 영국 내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 대륙으로 거점을 옮기면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줄었고, 이는 곧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졌습니다.
- 사회적 불만: 영국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가보건서비스(NHS)는 만성적인 예산 부족과 인력난으로 제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으며, 교육 및 사회 기반 시설 전반에 대한 만족도 역시 크게 하락했습니다. ‘세금은 많이 내는데, 돌아오는 혜택은 없다’는 불만이 팽배해진 것입니다.
이처럼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만이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많은 영국인들이 자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결론: 영국의 눈물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KBS 크랩이 조명한 영국의 인구 유출 사태는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를 넘어, 많은 선진국들이 앞으로 겪게 될 혹은 이미 겪고 있는 문제의 축소판일 수 있습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가의 핵심 자산인 ‘사람’,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과 사회를 지탱하는 인재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 어떤 국가라도 쇠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명백한 경고입니다. 한때 세계의 중심이었던 영국의 쓸쓸한 현실은, 우리 사회에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과연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인재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이 영상을 통해 드러난 영국의 현실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여러분이 오늘날 영국의 청년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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