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 강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런데, 가족 중에 유일하게 가장 의지할 수 있고 오랫 동안 대화를 나누며 편하게 대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단 한 명.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멘탈의 자신감을 가졌던 내가 이렇게 쉽게 마음이 무너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지할 사람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다는 게 갑자기 큰 파도처럼 한 번에 밀려오니 감당이 안 되더라. 나도 별다르지 않은 그냥 평범한 인간이구나.
다른 분들의 경험, 이야기를 들으며 힘내시라고, 이해하거나 공감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내가 그런 입장이 되어보니, 힘든 일을 겪어보니 그냥 단순한 몇 마디로 얻을 힘이 없고 쉽게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많이 힘들구나. 강한 사람이 아니구나.
어떻게 해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속마음이나 비밀 같은 걸 이야기하는 게 쉽지는 않다. 전문 상담 채널을 통해 상담을 받거나 고민을 이야기하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무경험이 낳은 수많은 불안감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만 같다. 그리고 누가 이것을 돈 한 푼 받지 않고 해주나, 비용이 발생되는 것도 무시 못할 고민이다.